투사적 동일시(Projective Identification)란?
‘투사적 동일시(Projective Identification)는 단순한 ‘투사(projection)’와 혼동되기 쉽지만, 관계 속에서 일어나는 더 역동적이고 상호작용적인 심리 과정입니다. 특히 부부 관계, 가족 간 갈등, 상담 상황 등에서 빈번하게 관찰되며 관계의 왜곡과 반복된 감정 재경험을 일으킵니다.
투사적 동일시는 자신이 감당하기 어려운 감정이나 욕구를 타인에게 투사하고, 그 감정을 상대가 실제로 느끼거나 행동하도록 만드는 무의식적 과정입니다.

투사적 동일시 3단계
1️⃣ 투사
견디기 힘든 감정(분노, 불안, 죄책감, 열등감 등)을 자신이 아닌 타인에게 던집니다.
2️⃣ 동일시
투사받은 사람은 무의식적으로 그 감정을 받아들이고, 그 감정에 맞는 행동이나 정서를 나타냅니다.
3️⃣ 재확인
투사한 사람은 “역시 내 생각이 맞아”라고 확신하며 자신의 심리를 강화합니다.
즉, 감정이 일방적으로 버려지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심리 속에 침투해 작동하게 만드는 관계적 방어기제입니다.
***단순 투사와의 차이
| 성격 | 개인 내부의 방어 | 관계적·상호작용적 과정 |
| 상대의 역할 | 수동적 대상 | 감정을 흡수하고 반응하는 참여자 |
| 결과 | 자기 위안, 부정 | 관계 왜곡 및 상호 작용 변화 |
투사는 “내가 가진 감정을 저 사람이 가지고 있다”라고 느끼는 수준이지만,
투사적 동일시는 상대가 실제로 그 감정에 반응하고 행동하게 된다는 점에서 훨씬 강력하고 파괴적일 수 있습니다.
***사례를 통해 이해하기
✔ 부부 관계
아내는 버려질까 두려워하면서도 그 불안을 인정하지 못합니다.
대신 남편이 자신에게 차갑고 무관심하다고 느끼며 짜증을 냅니다.
남편은 방어적으로 거리를 두고 실제로 냉담해집니다. 그러면 아내는 확신합니다.
→ “봐, 역시 나를 사랑하지 않아.”
✅어떤 사람에게서 많이 나타나는가?
-경계선 성격 특성
-애착 불안이 강한 사람
-정서 언어화가 어려운 내담자
-분노, 수치, 두려움 등의 감정조절이 미숙한 상태 친밀한 관계에서 심리적 위협을 느끼는 경우

✅ 자기를 보호하기 위한 방어
✅ 관계를 통해 드러나는 내면의 언어 투사적 동일시는 개인 안에서 끝나는 심리 작용이 아니라 상대와의 관계 속에서 구체화되는 무의식의 전달 방식입니다.
“왜 내가 아닌 이 사람이 그 감정을 느끼게 되었을까?” 이 질문이 투사적 동일시를 다루는 첫걸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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