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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인간 중심 상담과 인간에 대한 기본 관점

by 이노기87 2023. 11. 24.
 

인간 중심 상담

 

무의식적 동기에 근거해 내담자의 문제행동을 다루는 정신분석 이론과 달리 인본주의 이론은 의식적인 정신 과정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인본주의에서 인간은 무의식적 본능에 의해 지배되는 암울한 존재가 아니라 건전하고 창의적으로 성장을 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존재다. 이러한 인본주의 이론을 대표하는 이론이 바로 아브라함 매슬로우(1908-1970)의 욕구 위계 이론과 칼 로저스(1902-1987)의 인간 중심 이론이다. 특히 로저스는 인본주의 사상의 핵심인 무한한 발전 가능성의 잠재력을 지닌 인간관에 입각해 1940년대에 ‘내담자’ 중심의 비지시적인 심리치료 방법을 개발하였다.

 

초기에 ‘내담자 중심’ 상담기법으로 불렸던 로저스의 상담이론은 상담 장면뿐 아니라, 생활지도, 종료, 학교교육, 조직개발, 산업경영 등 광범위한 범위로 확대․적용되면서 1970년대에 ‘인간 중심 상담’이론으로 바뀌었다. 인본주의 이론에 기초한 대표적인 상담 방법이 로저스의 ‘인간 중심 상담’이다.

 

 

 

인간 중심 상담

 

 

 

인간에 대한 기본 관점

 

인간 중심 상담은 모든 사람들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성장을 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기본적 가정 하에 개인의 긍정적인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따라서 인간중심 상담에서 내담자가 성장의 잠재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없는 것은 왜곡된 상황에서 자신의 성장을 방해하는 부정적 행동을 선택하기 때문이다.

로저스에 의하면, 개인의 행동은 객관적 현실에 의해 설명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이 그 현실에 대해 지각하는 ‘주관적 현실’에 의해 이해되어야 한다. 즉, 개인은 자신을 둘러싸고 세계에 대한 주관적 인식이나 경험에 따라 행동한다. 한 개인이 자기 성장을 방해하는 부정적인 행동을 선택하는 것은 자신의 세계에 대한 주관적 경험이 부정적이기 때문이다.

인간중심 상담에서 상담자의 역할은 잘못된 행동을 지적하거나 문제 해결 방법을 지원하지 않는다. 단지 내담자가 자신의 잠재력을 탐색하고 발견함으로써 자신과 객관적 현실에 대해 긍정적으로 경험하고 인식하도록 지지한다.

인간중심 상담에서 상담자는 전문지식을 지닌 권위적인 존재가 아니며 내담자를 돕고 치료해 주는 것은 상담자가 아니라 바로 내담자 자신이다.

 

실현 경향성 로저스는 모든 인간이 인간적 성장에 궁극적인 관심을 두고 잠재력을 실현하려는 ‘실현 경향성’을 선천적으로 갖고 태어났다고 본다. 인간은 자신을 발전시키려는 잠재 능력을 갖고 있어서 건설적인 방향으로 행동을 선택하고 성취하려는 기본적인 성향을 갖고 있다. 실현 경향성은 바로 ‘인간적 성장에 대한 욕구’, 즉 성장의 동기로 작용하여 인간은 고통을 인내하고 창조적인 것에 도전하면서 새로운 것을 배운다. 로저스에 의하면, 인간의 성장과 완성에 도달하는 ‘인간 존엄성'을 성취하는 것은 모든 사람에게 가능한 것이다.

 

모든 사람들은 그 무엇인가가 될 수 있는 가능성과 잠재력을 갖고 있다. 어떤 사람이 현재 좌절을 겪으면서 게으름을 피우고 부정적으로 행동하는 것은 개인의 가능성과 잠재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잠재 가능성을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자신을 왜곡시켰기 때문이다. 즉 개인이 자신을 둘러싼 세계를 주관적으로 경험하고 인식하는 과정에서 ‘자기’에 대한 잘못된 이해와 잘못된 ‘자기’를 발달시킴으로써 실현 경향성이 위축된 것이다.

 

자기실현과 자기개념, 인간적 성장에 대한 선천적인 욕구인 ‘실현 경향성’은 인간 유기체의 전체 측면에서 다룬 것이다. ‘자기를 실현하려는 경향성’은 실현 경향성이 개인적 차원에서 진정한 자기를 찾고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하려는 욕구로 표출되는 것이다.

로저스는 이 자기실현의 경향성을 실현 경향성의 하위요인으로 보고 있다. 자기실현의 경향성은 개인이 열악한 환경과 어려움에 직면해도 이러한 시련에 굴복하지 않고 불굴의 의지로 인간적인 성장을 하도록 만드는 힘이다. 로저스에 의하면, 자기실현을 이룬 사람은 진정한 자기 자신이 되며 자신을 다른 모습으로 꾸미지 않으며 또한 진정한 자신이라며 그 어떤 모습도 숨기지 않는다고 한다. 이렇게 진정한 자기를 발견하고 자기실현을 이룬 사람을 ‘충분히 기능하는 사람’이라고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