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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풍경구성화 : LMT

by 이노기87 2024. 7. 17.

 

풍경구성화(LMT)

 

풍경구성기법은 피험자의 심리적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사용되는 투사그림 검사기법으로 진단 및 치료도구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1969년 中井久夫 교수에 의해 예비검사로 창안되었는데, 진단 및 치료도구로서 독자적인 가치가 인 정 되었다. 이후 1970년도에 미술기법으로 발표되어 그림검사로 사용되기 시작하였고 국내에서는 1994년 이근매가 한국미술치료학회를 통해 소개하였다.

 

 

 

 

풍경구성화

 

 

실시방법

 

풍경구성기법은 투사적 기법의 특성과 회화적 요소에 의한 특성을 모두 포 함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풍경화를 그릴 때는 산을 먼저 그리지만, 풍경구성기 법에서는 강을 먼저 그리게 하여 내담자로 하여금 곤란한 상황을 유도하여 무 의식을 자극한다.

 

또한 검은색 사인펜을 사용하여 지우개를 사용할 수 없는 부담감을 주어 무의식을 더욱 자극하여 내담자의 심상에 숨겨진 감정을 풍경 화에 잘 드러내도록 하였다.

 

일반적으로 그림검사는 연필과 지우개만 사용하 는 경우가 많은데 풍경구성기법은 그림을 그린 후 크레파스를 이용하여 채색하는 단계가 포함되어 있어 색채에 따른 심리분석도 가능하다.

 

 

 

 

 

 

 

풍경구성기법에서 제시하는 10가지 요소는 순서대로 강, 산, 밭, 길, 집, 나 무, 사람, 꽃, 동물, 돌이다.

 

검사를 시작할 때 치료사는 내담자에게 “지금부터 풍경화를 그릴 거예요. 잘 그리거나 못 그리는 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불러 주는 순서대로 그리세요. 10개의 항목으로 풍경화가 되도록 해주세요.”라고 제 시한다.

이때 10가지 요소를 이용하여 하나의 풍경화가 된다는 것을 주의하여 제시한다. 10가지 요소를 순서대로 불러주고 하나의 풍경화가 완성된 후 추가로 더 그리고 싶은 것이 있으면 그릴 수 있도록 한다.

 

풍경화구성법은 그림의 각각의 상징하는 바와 해석도 중요하지만 하나의 해석에만 치중하는 것이 아니라, 상징하는 그림들의 '관계'를 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풍경구성기법의 검사과정 : 4단계

 

첫 번째 단계는 준비단계 로 내담자가 사용할 A4용지에 검은색 사인펜으로 테두리를 그려 준비한다. 테 두리는 내담자가 풍경화를 그리게 되는 공간을 구조화하는 것으로 내담자의 표현을 보호하는 동시에 강요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두 번째 단계는 소묘 단계로 치료사가 내담자에게 순차적으로 불러주는 10가지의 요소를 내담자가 용지에 그리는 단계이다. 이때 내담자는 검은색 사인펜만을 사용하여 치료사가 불러준 순서대로 요소를 그려 하나의 풍경화 밑그림이 되도록 한다. 치료 사가 내담자에게 요소를 불러주었으나 내담자가 특정 요소에 대해 그리기를 거부하더라도 억지로 그리게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세 번째는 채색단계 로 내담자에게 12색 이상의 크레파스를 제공하여 소묘단계에서 완성한 풍경화의 밑그림에 채색하여 풍경화를 완성하는 단계이다. 채색단계에서도 내담자가 원하는 만큼만 자유롭게 채색할 수 있도록 모든 요소에 채색하도록 강요하지 않는다.

 

네 번째 단계에서는 내담자가 그린 풍경화에 대한 몇 가지 질 문을 통하여 내담자로부터 풍경화에 대한 추가적인 정보를 얻는 질문단계가 다.

 

내담자가 그린 풍경화 속에서 무엇이 자신을 의미하는지, 그림 속 계절은 언제인지, 강물의 흐름 방향은 어떠한지, 추가로 그린 것은 무엇인지 등에 관해 질문한다.

 

 

 

 

 

 

 

 

 

그림 해석

 


강은 일반적으로 무의식의 흐름에 비유되는 것으로 그림에서 강이 1/2, 2/3이상 차지하고 있다면 무의식의 세계에 지배당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강을 너무 크게 그리거나 물의 양이 많은 강의 경우 예민함이나 신경증을 의심 할 수 있다. 또한 강박경향이 심하거나 무의식에 대해서 자아경계가 약한 사람은 완만한 강의 경계면에 강박적이라고도 보이는 돌을 정성스럽게 쌓거나 둘러쌓기도 하는데 이는 무의식의 침입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려는 의지를 나타 내기도 한다. 하지만 본래 무의식은 끊임없이 창조적인 신선한 에너지를 공급해 주므로 무의식으로의 퇴행으로만 여기기보단 에너지의 흐름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물이 가지는 다양한 속성이 강의 표현으로 자유자재로 사용되어 정신치료 과정에 있어서 강의 단계는 매우 중요하다.

 

 

 

 



산은 준엄하게 높이 솟아 있어 무엇이든 지그시 바라보아주는 엄한 아버지 같은 심상이거나 무엇이든 가슴에 품어주는 자애로운 어머니와 같은 부드러운 산이 나지막하게 있기도 하다.


멀리 눈을 머리에 이고 솟아있는 산은 오르고 싶다는 희망을 갖게 하고 그리는 사람의 향후 전망을 바라보는 소망과 생의 마지막 도달 목표로서의 위치를 차지할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그 사람의 처해진 상황과 종종 극복하지 않으면 안 되는 갈등의 수를 의미하기도 하는데 눈앞에 버티고 서 있어 앞길을 방해하는 산인 경우 가로막는 장애로 읽어낼 수 있다.
또한 앞으로의 전망을 예견해 주는 모습이 되기도 한다.


산의 크기,모양, 수를 주위 깊게 살펴야 하는데 산의 끝 모양이 너무 뾰족하다면 현재 직면해 있는 갈등에 대한 많은 어려움을 내포하고 있는 상태를 대변하며, 완만한 경우 힘들어도 나름대로 잘 넘어간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밭 또는 논


마음이 어디를 지향하고 있는가를 암시하는 것으로 일이나 현재 놓여있는 상황 ·상태를 의미한다.
또한 밭의 상태는 일을 시작하는 상태의 의미이기도 하다. 밭에 과실이 열려있다면 현재 가지고 있는 일의 수확 상태를 말한다. 논에 모를 심고, 벼가 푸르고 번성, 벼 이삭이 돋은 것, 벼 베기, 수확한 후의 한가한 논의 모습은 마음이 지향하고 있을 때를 암시하거나 발병의 시기, 즐거웠던 회상, 미래를 암시하는 경우도 있다.


밭에서 일하는 경우 면학과 관계가 있으며 과제나 의무와의 관계를 나타내기도 한다. 밭에서 일하는 경우가 일반적으로 좋게 평가되나 등교거부, 비행소년에게서도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는 의식면에서 태만에 대한 보상을 의미한다. 또 벼 이삭을 한 알 한 알 세심하게 그린 경우는 강박경향을 나타 내기도 하고 식물에 대한 관심을 기울이는 섬세한 심성의 일면도 엿볼 수 있다.

 



길은 무의식을 의미하는 강과 반대로 의식을 나타내며 방향을 암시하고 인생의 길로서 명확하게 의식하는 것을 표현하고 있다. 길이 산처럼 위험하 거나 힘든 곳으로 이어져 있다면 애써 힘든 길로 올라간다거나 미지의 세계로 가고자 함을 뜻한다. 여성에게는 강을 건너는 의미가 강을 건너 다른 세 계로 간다는 것, 즉 결혼을 의미하기도 한다.



집은 가족 상황이나 가정생활,가족 관계의 인지와 그것을 어떻게 인식하 고 있는지 감정과 태도를 반영한다. 현재의 가정에 대한 시각뿐만 아니라 원하는 미래의 가정이나 과거의 가정을 나타내기도 한다. 또한 살아온 삶의 만족도를 나타내고 성장해 온 가정을 표현하기도 한다. 이러한 집은 내담자가 꿈꾸는 가정일 수도 있으며 집의 수가 많다는 것은 여러 사람과 함께 살고 싶음을 뜻하기도 한다. 집의 붕괴는 가정불화와 연결될 수 있다.

 


나무


기본적인 자아상을 나타내는 것으로 피험자가 자신의 마음의 평형상태에 대해 어떻게 느끼고 있는가를 나타내며 피험자의 정신적 성숙도를 의미한 다. 또한 나무의 수와 크기는 성장,성취하고자 하는 욕구와 연결된다.


사람


자신의 현실상이나 이상적 자아상을 나타내며 자기에게 의미 있는 사람 혹은 일반적인 인간상을 어떻게 인지하고 있는가를 나타낸다.


그림을 그린 후 그 인물의 나이는 자신이 추구하고자 하는 나이를 뜻한다. 사람이 취하고 있는 자세에 따라 해석이 달리 될 수 있는데 보통 내담자가 심적 ·육체적으로 피곤한 경우 서 있지 않고 다른 물체에 기대어 있거나 누워있는 그림으로 나타난다.


정신병 수준에 있는 사람의 경우 사람 그림에 대한 저항이 강한 편인데 이로 인해 사람 그림을 거부하거나 멀리 혹은 작게 그리게 된다.


또는 막대기 그림(stickfigure)이라는 선으로만 묘사된 도식적인 표현으로 처리된다던지 채색 단계에서 사람만 하얗게 남기고 바탕을 색칠을 하는 경우가 많다.



꽃은 생활의 장식이고 화려함을 의미하며 특히 색을 첨가하는 데 중요한 요소이다. 새빨갛게 길가를 장식하는 돌과 함께 그려진 꽃은 영혼들을 공양하는 꽃으로 보기도 하는데 육친의 죽음을 애도하는 아이들의 그림에서 자주 나타난다. 또한 성장발달을 상징하며 여성스러움을 의미하고 사랑과 아름다움의 상징, 애정의 욕구를 뜻한다.
꽃에 색을 칠하지 않는 경우는 정서적으로 메마른 사람들의 표본으로 정신분열병 환자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동물


사람 그리기를 거부한 사람도 동물은 그리는 경우가 많은데 보통 개, 고양이, 토끼, 닭 등 가축이 많고 말이나 소 등을 그리는 경우도 많다. 또는 기린, 판다, 코알라, 사자, 호랑이, 코끼리 등 동물원에서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것을 그리기도 한다.
보통 동물이 가지고 있는 특성, 생태, 동물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 등에 맞추어 해석하는 게 일반적이다. 집이나 나무, 사람은 물론이고 산, 강, 길 등 전반적으로 작게 그리다가 동물을 그리는 단계에서 아주 크게 그리는 경우가 있는데 특히 사람보다 현저하게 크게 그린다. 이때 작아져 있는 현실을 보상하고자 하는, 현재 마음을 동물로 대변한 것일 수도 있고 사랑이 지닌 에너지의 총량이 크다고 해석하기도 한다.


새의 경우 자유롭고 싶다는 것을 뜻하고 토끼는 대인공포증 환자, 분열병 환자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이는 토끼의 민감함, 겁이 많음, 의지할 곳 없는 등의 속성이 그들의 성향과 연결되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때로 대인공포증이나 분열병을 앓는 사람들은 고슴도치, 매, 상처 입은 사자 등의 모습으로 억압되고 쌓인 공격성을 단번에 표출하는 경우도 있다.



돌의 의미는 깊고 무겁다. 가장 큰 속성이라면 견고함, 차가움, 불변성이다.
또한 돌은 큰 돌이나 큰 바위일 경우 이것들이 우뚝 솟아 앞길을 가로막고 무겁게 짓누르고 있을 경우 장애, 무거운 짐, 엄격함, 냉정을 의미한다. 이처럼 크기와 위치가 중요한데 밭에 돌이 있다면 그것은 자신의 현재 일에 걸림돌 즉, 장애가 존재한다는 뜻이다.
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정신분열병 환자군은 큰 돌, 바위와 같은 것에 의미를 부여해 그리는 경우가 많고 돌의 크기는 자아 상태를 나타내고 있다 고 하였다. 정신분열병 환자들이 사람이나 동물, 길을 거부하면서도 돌만은 소중한 듯 견고하게 일정한 위치에 두는 경우가 많음을 지적하였다. 또 신경증 환자들은 돌을 여러 곳에 흩어 놓은 경우가 많고 강박경향이 있는 사람들과 자아경계가 약한 경우에는 강가에 세심하게 돌을 정돈해 놓거나 강을 따라 규칙적으로 방파제처럼 배치하는 경향이 있다.


부가물


가장 많이 추가하는 것은 태양과 함께 다리이다. 다리는 종종 길 단계에서 강을 건널 때 이미 그려진 경우가 많으며 무의식 세계와 의식세계를 잇는 아이템으로서 치료의 진전이나 내적 세계의 발전으로서 파악되는 것이 많다.

 

또한 연결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고 여성에게 있어서 결혼의 의미도 포함된다. 다리와 함께 구름, 별, 물고기 등이 많이 나타나는데 풍경화의 장식물은 내적 상황을 아는데 상당한 도움을 준다. 태양은 밝음, 따스함을 의미하며 애정과 관심의 욕구를 반영한다. 구름은 우울과 불안을 상징한다. 물고기는 어머니를 상징하기도 하며 별은 박탈, 비애감을 느낄 때 많이 그리는 편이다. 배는 안식처를 의미하며 현재 생활에서 탈피하고자 함을 나타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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